<p></p><br /><br />이집트 하면 피라미드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.<br><br>하지만 요즘 세계를 누비는 젊은 여행가에게 피라미드보다 유명한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. <br><br>이집트 다합에서 홍해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만나 봤습니다. <br><br>박민우 특파원의 더 넓은 뉴습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.<br><br>무슬림들이 금식을 하는 라마단이 시작된 탓에 낮 시간 이집트의 거리는 요즘 한산하지만 이곳 다합은 전 세계 여행자들로 붐빕니다. <br><br>[김미영 / 스쿠버다이빙 강사]<br>"장기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와요. 그래서 유럽으로 갔다가 아프리카 내려가시는 분들 아니면 아프리카 갔다가 유럽으로 올라가시는 분들 많이 모이는 배낭여행자들의 허브 같은 그런 곳이에요.”<br><br>여행자들은 다합을 태국 방콕의 카오산로드, 파키스탄의 훈자마을과 함께 '세계 3대 블랙홀'로 꼽습니다.<br><br>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라는 뜻입니다. <br><br>[권승율 / 경기도 남양주시 ]<br>"아들이 다합에 와서 들어올 생각을 안 해요. 프리다이빙을 하고 있는데 두 달째 안 들어오고 있어서 확인 차 왔는데 저까지 프리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."<br><br>다합은 홍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.<br><br>다합에서는 해변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바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입니다. <br>(홍해 바닷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.)<br><br>푸른 바닷속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. 영롱한 빛깔의 산호가 만개하고,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그 주위를 노닙니다. <br><br>여행자들은 홍해를 탐험하느라 시간의 흐름마저 잊어버립니다. <br><br>[안나 미첸코 / 러시아 여행자]<br>"뭔가 특별해요. 그 깊이와 아름다움을 보게 되면 강렬한 느낌을 받습니다.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아요."<br><br>다합에는 바닷속 동굴로 불리는 거대한 블루홀이 있어 다이버들의 성지로도 불립니다. <br><br>제 아래로 보이는 거대한 구멍이 바로 다합의 블루홀입니다. <br><br>지금도 수많은 다이버들이 바닷속 깊은 동굴을 탐험하고 있습니다.<br><br>능숙한 프리다이버들은 수심 70m까지 잠수해 '아치'라고 불리는 터널을 보고 올라오기도 합니다.<br><br>[안드레이 세칼로프 / 러시아 프리다이버]<br>"(블루홀은) 3차원에서 운동 훈련을 하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.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자유를 느낍니다."<br><br>자유로운 영혼이 머무는 다합은 아름답지만 테러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.<br><br>2014년 시나이반도 타바에서는 한국 관광객이 탄 버스가 폭탄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정부는 다합을 포함한 시나이반도 대부분을 특별여행경보지역으로 지정해둔 상탭니다.<br><br>다합에서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.